진로상담 관련 이론

특성요인이론

1800년대 말 전 세계적으로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사람들의 생활 여건과 작업환경에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다양한 직업이 생겨났다. 특히 도시지역이 산업의 중심지로 발전하면서 일자리가 있어야 하는 많은 사람이 이주해 왔다. 1900년대 초 미국의 파슨스는 인본주의적 사회개혁 운동에 토대를 두고 도시로 이주한 이주민과 직업을 찾는 청년들을 위해 보스턴에 직업군을 설립하고 대대적인 진로지도 운동을 전개하며 개인의 진로 선택에 대한 개념적 틀을 마련하였다. 파슨스는 자신의 저서에서 현명한 직업 선택과 관련되는 주요 요인으로 자신에 대한 명확한 이해, 직업에 대한 이해, 그리고 두 요인 간의 합리적 연결 등을 제시하였다. 자신에 대한 명확한 이해란 자기 적성과 능력 등에 대한 이해를 의미하고, 직업에 대한 이해는 다양한 직업에 대한 자격요인이나 각 직업의 장단점, 보수 등에 관한 지식을 의미하는데, 결론적으로 파슨스는 이러한 개인의 특성과 직업의 특성에 관한 객관적인 자료를 중심으로 이 두 조건의 합리적인 매칭을 통해 진로 탐색 과정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았다. 개인이 환경에 영향을 미치고 환경이 개인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직업 선택의 핵심을 개인과 직업 간의 일치 여부에 두는 특성요인이론, 홀랜드 이론, 직업 적응이론 등이 여기에 속하며, 진로 선택에서 개인의 ‘무엇’과 직업의 ‘무엇’ 간의 일치를 강조하느냐에 따라 이론적 차별성을 갖는다. 파슨스의 특성요인이론에서 특성은 검사를 통해 측정될 수 있는 개인의 특징을 말하고 요인은 성공적인 직무수행을 위해 요구되는 직업의 특징을 말한다. 실제 검사 결과들이 특정 직업에서의 성공 여부를 정확하게 예측해 주지는 못했고 개인의 다양한 특성 요인 중에서 무엇을 먼저 고려하느냐에 따라 직업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였다는 비판을 받았다.

홀랜드 이론

홀랜드는 진로 선택이란 개인의 성격이 발현되는 순간이기 때문에 같은 직업군에 있는 사람들은 유사한 성격을 지니고 있을 것이라고 가정하면서, 사람들의 성격을 여섯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사람들은 자신과 비슷한 특성을 가진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기 때문에 유사한 특성을 지닌 사람들이 무리 지어 있는 곳에서는 가장 공통점이 많은 유형을 반영하는 환경이 형성될 것이라고 보았다. 첫째, 현실형의 사람들은 직업이나 취미 면에서 도구나 기계를 다루는 일을 즐기고 기술적인 분야에서 유능 감을 개발하려고 애쓴다. 실질적이고 사물 중심적인 작업을 좋아하지만 추상적이거나 관계 지향적인 일에는 가치를 두지 않는 경향이 있다. 평소 조용하고 말이 적으며, 혼자 운동하거나 조립 용품들을 분해하고 만드는 일을 즐기며 등산이나 조깅 등 신체활동을 포함하는 여가를 선호한다. 둘째, 탐구형의 사람들은 지적 능력이 필요한 과제를 즐기며 수학적, 과학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기 능력을 향상하는 것을 선호한다. 책을 읽고 여러 자료를 종합하거나, 논리적이고 분석적으로 일하며 연구나 이론을 정립하는 데 흥미를 느끼지만 나서기를 싫어하여 리더 역할은 꺼리는 경향이 있다. 탐구형은 주로 과학자, 의사, 인류학자, 심리학자, 연구개발자 등의 직업에서 만날 수 있다. 셋째, 예술형의 사람들은 자유롭고 틀에 얽매이지 않는 방법으로 자신을 표현하고자 한다. 이들은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목소리나 악기를 활용하기도 하고 붓이나 진흙을 이용하기도 한다.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으로 개성을 펼치는 경우가 많아 반복적인 활동에는 흥미를 잃기 쉽다. 넷째, 사회형의 사람들은 사람들의 개인적인 문제를 돕고 사람들을 가르치는 활동에 관심이 많다. 친절하고 이해심과 포용력이 있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긍정적인 감정을 잘 표현하는 편이며 사람들과 만나거나 대화하는 것을 좋아한다. 사회형은 주로 교육자, 간호사 등의 직업에서 만날 수 있다. 다섯째, 기업형의 사람들은 목표를 달성하고 부를 획득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 사람들과 함께 있기를 좋아하고, 설득하고 지도하기 위한 언어 기술 사용에 흥미가 있다. 자기주장이 강하며 외향적인 성향이 많고 적극적인 편이다. 사람들과 함께 일하기 좋아하지만 설득하고 관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점에서 사회형과 차이가 존재한다. 여섯째, 관습형의 사람들은 돈이나 신뢰, 규칙에 따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상황의 통제하에 있는 것을 좋아하지만 애매한 과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업무수행을 위해 대인관계를 맺고 문제에 조직적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있다. 은행원 등의 직업에서 만날 수 있다.

직업 적응이론

직업 적응이론은 ‘직업에서 요구하는 능력과 그의 관련된 개인의 능력’ 그리고 ‘ 개인의 욕구와 일이 제공하는 보상’이라는 두 가지 차원에서 개인과 환경의 일치를 설명한다. 개인과 환경은 상호 작용하는데, 환경은 개인에게 그 일을 할 수 있는 개인의 능력을 요구하고, 개인은 환경에 개인의 가치와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보상을 요구한다. 직업 적응이론은 개인이 자신의 직업환경에 얼마나 만족하는가에 해당하는 개인 만족도와 직업환경이 개인에게 얼마나 만족하는가에 해당하는 조직 만족도를 모두 강조한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는 직업적은 과정에서, 그림의 윗부분은 조직의 만족에 관해 설명한다. 개인이 가진 욕구와 가치체계가 일이 주는 보상체계와 얼마나 일치하는지에 따라 개인의 만족도가 결정된다. 일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면 개인은 그 일을 계속할 것이고, 개인이 만족하지 않는다면 그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찾으려고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