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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심리학

엘리스의 합리,정서,행동치료 이론

by 뮤우다 2023.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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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스가 처음 관심을 가졌던 치료 이론은 정신분석 이론이었다. 실제로 1946년부터 한참 동안 정신분석적 심리치료를 수행했던 적이 있다. 그 이후 그는 정신분석이 비합리적이며 치료 효과도 적다고 생각하고 인간 중심 상담, 행동수정 등 여러 접근법을 실험해 오다가 합리 치료를 고안했고, 자신의 이론이 인지만을 강조하고 정서를 무시하는 것이라는 오해를 빚지 않도록 합리, 정서 치료로 명칭을 변경했다.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수용하여 최근에는 합리, 정서, 행동치료라고 변경하였다. 합리, 정서, 행동치료는 기본적으로 ‘사람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사건 자체가 아니라 사건에 대한 그들 자신의 판단’이라고 주장하는 그리스 스토아학파의 철학자 에픽테토스의 사상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러한 생각은 개인의 주관적 생각과 판단을 강조하는 현상학적 관점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서 백의 인지치료, 켈리의 개인구념 여론의 사상적 바탕이다.

인간관

엘리스에 의하면 인간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사고를 가질 수도 있고,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인 사고나 신념을 가질 수도 있는 존재다. 두 가지 방향의 가능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 이중적인 존재라는 뜻이다. 인간은 합리적 사고나 신념을 통해 자신을 성숙시켜 나갈 수 있는 존재인 동시에, 비합리적인 사고를 통해 자기 삶을 황폐하게 만들 수도 있는 존재다. 인간은 자기를 보호하고, 행복을 누리고, 사랑하며, 다른 사람과 친분을 맺고, 자신을 성장시키고, 자아를 실현하는 경향성을 지니는 동시에 자시는 파괴하고, 일을 뒤로 미루고, 실수를 계속 반복하고, 허황한 미신에 빠져들고, 참을성이 없고, 완벽을 추구하고, 자기를 비난하고, 자신의 성장 가능성을 회피하는 경향성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것은 인생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데, 인간적 성정을 방해하고 삶을 파괴하는 비합리적 신념과 사고를 합리적 신념과 사고로 변화시키는 일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 이유는, 비합리적 신념과 사고는 선천적인 경향성일 뿐만 아니라 문화적 환경과 가족 집단의 상호작용을 통해 끊임없이 강화되어 온 결과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관할 필요 없이 인간은 자기가 ‘단순히 선호하는 것’을 ‘너무나 절박하게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는 실수를 범하며 정서와 행동상의 어려움을 겪게 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한계를 이해할 수 있으며, 아동기에 비판 없이 주입된 기본적인 신념과 가치를 변화시키고 자기 패배적 경향에 도전할 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자기 자신과 대화할 수 있고, 자기 자신을 평가할 수 있으며, 자기 자신을 유지할 수 있는 존재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인지라고 부르는 것은 사고, 신념, 태도, 의견, 철학 등의 형태를 띠는데, 이것들은 개인의 내면화된 자기 대화의 방식으로 전개된다. 자기 스스로 대화를 주고받으며 신념과 태도를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다. 이때 자기 대화의 내용이 비합리적이면 자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다. 합리, 정서, 행동치료에서 가정하고 있는 인간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인간은 외부의 어떤 조건에 의해서보다 자기 스스로가 자신의 정서적 혼란을 일으키는 신념을 만드는 경향이 있다. 둘째, 인간은 사실을 왜곡하고 불필요한 정서적 혼란을 일으키는 생득적, 문화적 경향성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인간은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을 원하는 생물학적 경향이 있는데,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을 즉각적으로 얻지 못할 때 자신과 타인을 비난하는 경향이 있다. 뿐만 아니라, 인간은 사회집단 내의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타인의 기대에 맞추어 살고, 타인보다 우월해지려고 노력하면서 살고 있는데, 타인이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지나치게 걱정이 많은 경우 정서적 장애를 경험한다. 셋째, 인간의 사고, 정서, 행동은 동시에 발생하고, 서로 중대한 영향을 주고받는다. 그러나, 사고가 정서와 행동에 미치는 영향이 그 반대의 경우보다 더 중요하게 취급되고 있다. 넷째, 인간은 자신의 인지, 정서, 행동의 과정을 바꿀 수 있다. 늘 사용하던 형태와 다른 형태의 반응을 선택할 수 있으며, 자신의 정서적 혼란을 그대로 두지 않을 수 있고, 자신의 여생을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가기 위해 자신을 훈련할 수 있다.

인간 행동의 ABC 모형

엘리스의 이론에서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는 기본적인 틀은 ABC 모형이다. 여기에서 A는 인간이 생활하며 경험하는 외적인 선행사건, B는 외적인 선행사건을 해석하는 신념 체계, C는 외적인 사건에 대하여 신념 체계가 작용하여 나타난 정서적 결과를 의미한다. 이 모형이 의미하는 바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어떠한 선행사건 때문에 현재 이러저러한 정서적, 행동적 결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하지만, 현재의 정서적, 행동적 결과의 진정한 원인은 신념 체계라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취직 시험에 계속 실패한다. 그 결과 이 사람은 기분이 우울해지고 행동이 위축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A가 C의 원인이라고 생각하지만, 엘리스에 의하면 A가 C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신념 체계가 C의 진정한 원인이라고 말한다.

비합리적 신념

비합리적 신념은 백의 역기능적 인지 도식과 유사한 개념으로서 모든 이상심리 및 부적응 행동의 원인이 되는 사고체계를 의미한다. 엘리스는 서양 문명권에 사는 사람들에게 신경증을 유발할 수 있는 어떤 공통된 비합리적인 신념이 있다고 주장한다. 엘리스에 의하면 정서적 장애는 비합리적 신념의 결과인데, 어린 시절 중요한 타인들에 의해 학습된 비합리적 신념은 지속적인 자기 암시와 자기 패배적인 내적 언어를 통해 적극적으로 주입된다. 즉, 비합리적 신념의 지속성은 타인에 의해서보다는 자신의 반복적인 사용과 이에 대한 미신적 서로 굳혀 가는 데서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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